정치
여군 1호 헬기조종사 피우진, 첫 여성 보훈처장 임명
입력 2017-05-17 19:30  | 수정 2017-05-17 19:59
【 앵커멘트 】
새 국가보훈처장에는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최초의 여성 보훈처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암을 극복한 군인으로 유명한 피 중령은 여군을 향한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했던 인물로 꼽힙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은 여군 최초의 헬기조종사였습니다.

11항공단 본부 부단장을 거치며 17년 동안 하늘을 누볐습니다.

남성군인도 감당하기 어려운 특전사 중대장도 맡는 등 군 내 유리천장 돌파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02년 유방암이라는 시련을 극복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가슴 한쪽을 절제했는데 군 생활에 방해가 된다며 암에 걸리지 않은 다른 한쪽도 절제하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결국 암 병력이 문제가 돼 2006년 국방부로부터 질병 전역 조치되며 군 생활을 끝내야 했습니다.

이후 피 신임처장은 퇴역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2년 만에 복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여성 최초의 국가보훈처장이 된 피우진 예비역 중령은 역대 군 출신 보훈처장 가운데 유일한 비장성 출신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피우진 / 신임 국가보훈처장
- "보훈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기들이 잊혀 지지 않나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훈가족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앞으로 펼쳐나가겠습니다."

피우진 신임처장은 그간 보수 성향이 강한 부처로 꼽혀온 보훈처를 개혁하는 데 앞장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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