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돈 너무 몰려…수자원公 해외채권발행액 늘려
입력 2017-05-17 17:35 
한국수자원공사가 경기 개선과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대선 후 첫 달러화 표시 채권(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모집금액의 다섯 배가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리고 금리를 계획보다 낮출 수 있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수자원공사는 3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유로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3억달러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105개 기관에서 15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발행 규모를 3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수자원공사는 내년 4월 만기 도래 예정인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차환을 위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1.025%포인트(102.5bp)를 가산한 2.750%로 결정됐다. 본래 수자원공사는 투자자들에게 5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1.250%포인트(125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는데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0.225%포인트가량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채권 발행 실무는 크레디아그리콜 UBS 노무라 골드만삭스가 맡았다.
앞서 지난 16일 무디스는 국내 수자원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자원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중요한 정책적 역할, 채무불이행 발생 시 예상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평판 리스크를 고려하면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매우 높아 'Aa2(안정적)' 등급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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