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진단검사의학 개척자…의당 김기홍 출판기념회 개최
입력 2017-05-17 16:31  | 수정 2017-05-17 17:18
김기홍 박사의 맏아들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국 진단검사의학의 발전을 이끈 주역이자 의학교육자로, 헌혈운동을 전개한 시민 운동가로 의학계에 헌신한 의당(毅堂) 김기홍 박사의 삶을 조명한 단행본 '의당 김기홍' 출판기념회가 지난 16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김 박사의 타계 31년만에 열린 이날 행사에는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비롯한 의협 임원진들과 김 박사의 맏아들인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김동녕 회장이 참석했다.
출판기념회 현장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송태호 동아시아미래재단 대표, 박노수 전 주베트남 대사, 박영아 명지대 교수 등 정재계인사들과 김 박사의 제자인 김춘원 전 한양대의대 진단검사의학교실 교수 등 320여명이 모였다.
의학전문기자 출신의 병원홍보전문가이자 의료분야 저술가로 활동 중인 박두혁 작가가 집필한 '의당 김기홍'은 김 박사가 66세로 별세할 때까지 의학교육자로, 병원행정가로, 시민운동가로 국내 의학 발전에 헌신한 김 박사의 삶을 담고 있다.

1921년 2월 17일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일제강점기에 동경제국대학 의학부를 거쳐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로 편입해 1947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 1회 졸업생이 된다.
한국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해 미군의 발전된 의료기술을 접한 뒤 질병 원인을 찾아내는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진담검사의학을 의학 분야의 한 독립된 영역으로 정립했다.
1968년부터 1971년까지 고려대 의료원의 전신인 우석대병원장,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신설 한양대의료원 부의료원장, 의과대학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며 기초의학분야에 대한 투자와 임상병리기사 등 의학계 전문요원 양성을 위해 힘쓴 의학교육자로 활동했다. 당시에는 드물었던 의료서비스 개념을 도입해 병원 경영을 쇄신하고 진료시스템을 세분화, 전문화하는 개혁을 이뤄냈다.
1975년 8월, 복지부 산하 대한혈액관리협회 회장에 선임된 김 박사는 의료용 혈액의 70% 이상을 매혈에 의존하던 당시 헌혈예치운동을 벌여 4년 만에 의료용 혈액의 전량을 헌혈로 대체하는 업적을 남겼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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