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추악한 거래"라며 "문재인 정부가 합의 파기를 포함한 해법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283차 수요집회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제 기대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할머님들을 찾아뵙고 설명 드리는 기회를 갖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위안부 합의는 돈 몇 푼 쥐어주고 우리 소녀상을 철거하려고 했던 아베총리와 한일관계를 정상화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이에서 이루어진 추악한 거래였다"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또 "위안부 합의의 실체가 아직 정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며 "이제 국회에서 위안부 합의의 진실을 정확하게 조사하고 그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선 공약으로 '위안부 합의 파기'를 제시했던 심 대표는 그동안 지지해준 국민과 만나기 위한 '약속투어'의 두 번째 행선지로 이날 정기 수요집회를 찾았다. 지난 16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를 촉구하며 광화문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2주 동안 투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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