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군 "사드 레이더 탐지 북한 미사일 핵심정보 못 받아"
입력 2017-05-17 13:58 

주한미군은 지난 14일 북한이 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의 탐지 사실을 우리 군에 통보했으나 하강속도 등 핵심정보는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북한이 14일 발사한 IRBM '화성-12'를 사드 사격통제레이더(TPY-2 TM)로 탐지했으며 이런 사실을 우리 군에 전화와 구두로 통보했다.
우리 군이 당시 북한 미사일을 사드 레이더로 탐지했는지를 미군 측에 묻자 이런 식으로 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군과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아직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없다"면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탐지했다는 사실만 전화와 구두로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미는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와 미군 연동통제소(JICC)를 데이터 공유체계인 '링크-16' 시스템으로 연결해 사드와 그린파인 레이더가 탐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할 계획이다.
사드 레이더가 탐지한 북한 미사일 정보에 대한 공유 문제는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도 논란이 됐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사드 X-밴드 레이더는 미사일 탄두 형상까지 식별한다는 극초단파 센서를 갖췄다"면서 "당연히 X-밴드 레이더 정보가 중요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한민구 국방장관은 "미측에 확인한 결과 사드 레이더가 탐지했다"면서도 김 의원 질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전날 국회 보고자료에서 "(화성-12) 탄두 재진입의 안정성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며 ICBM급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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