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종덕 '블랙리스트' 우려에…김기춘 "우린 극보수"
입력 2017-05-17 06:50  | 수정 2017-05-17 07:27
【 앵커멘트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보고를 미리 받고도 그대로 진행하라고 주문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스스로 '극보수'라고 했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원칙대로 밀고 가라고 주문했다는 구체적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어제(16일) 자신의 재판에 나온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014년 10월 김 전 실장을 찾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인과 단체의 지원을 배제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김기춘 전 실장에게 우려를 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자 김 전 실장은 "우리는 그냥 보수가 아니고 극보수"라며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실장이 문체부 1급 공무원의 사직서를 빨리 받으라 지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시 문체부에서 사직서를 받는 것에 난색을 표하자 김기춘 전 실장은 "그러면 안 된다"며 곧바로 사표를 받으라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김종덕 전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자신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편향적 작품에 보조금을 지원하면 안 된다고 직접 말을 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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