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하는데요. 뭘"…화장하는 초등학생들

【 앵커멘트 】
요즘 초등학교 앞에 가보면 화장한 아이들이 드물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 쉽게 화장법을 배울 수 있는데다 저가 화장품도 많기 때문인데, 남들 한다고 따라하다가는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초등학생이 인터넷에 올린 화장법 영상입니다.

피부 상태까지 고려해가며 설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성인들 못지않습니다.

(현장음)
"얼굴에 너무 많은 걸 덧바르면 피부가 무겁기 때문에 간단하게 기초라인을….

실제로 초등학교 앞에 나가보니 화장한 아이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화장품을) 어머니가 사주시기도 하는 거예요?
"용돈으로 사죠. 용돈으로 사요."

▶ 스탠딩 : 이현재 / 기자
- "최근에는 저가 화장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화장품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는 한 화장품 가게에는 몇천 원대 저가 화장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옛날만큼 안 된다고 해서 들어줄 애들이 아니니까. 학교가 끝나고 나오면 (화장)한다고…."

하지만 피부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화장을 하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지호 / 피부과 전문의
- "(어린이들은) 면역 체계가 성인처럼 발달돼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화장품이) 상당히 좀 더 민감하고 나쁜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고요."

전문가들은 어릴 때 화장품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복구가 어렵다며, 화장품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