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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돌아온 로이킴의 `개화기`, 다시 봄 그리고 사랑
입력 2017-05-16 12:36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1년 반 만에 돌아온 로이킴에게 꽃 피는 봄은 다시 찾아올까.
로이킴은 16일 오전 서울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미니앨범 '개화기(開花期)'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개최했다.
로이킴의 컴백은 무려 1년 반 만이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 로이킴은 "(미국에 있는) 학교를 다녀와야 했다. 휴학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공백기는 음악적 변화에 대한 갈망의 시간이었다. 로이킴은 "어쿠스틱하고 포크에 국한이 될까 걱정이 됐다"며 이번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봄에 낸 앨범이라 설렌다"는 로이킴은 "후련하기도 하고, 이를 악물고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껏 만든 앨범 중 저도, 같이 만든 사람들도 고생 많이 했다. 결과에 대한 집착은 하면 안 되겠지만 무의식 중으로 계속 이야기 하게 된다"고 말했다.
로이킴의 '개화기'는 꽃이 활짝 피듯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으로 단장한 로이킴의 변화와 성장을 담았다. 사랑 앞에서 혼란스럽고 변덕스러워지는 25살의 시선에서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로이킴은 "'개화기'는 꽃이 활짝 피는 시기를 말한다. 국가의 역사에서 황금기를 말한다"면서 "저에게도 다시 개화기를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외모적으로도 꽃이 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사진|강영국 기자
데뷔곡 '봄봄봄'의 성공은 로이킴의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자, 그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이날 로이킴은 "'봄봄봄'이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그렇게 사랑을 받은 곡이 또 나왔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신곡을 낼 때마다 부담이 많았는데, 지금은 얽매이려고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모처럼의 컴백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을 터. 그는 4월 말 컴백을 계획했다 완성도를 위해 5월 컴백으로 시기를 연기했지만 정작 싸이, 트와이스, 이수, 어반자카파 등 음원 강자들과 경쟁을 앞두게 됐다.
로이킴은 "아이유님이나 혁오님이 나와서 이왕 미뤄질 것 잘 됐다고 했다. 그런데 싸이 형님이 나왔다"며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봄봄봄' 때도 싸이 '젠틀맨'과 만났다. 저를 신경쓰지 않겠지만, 공교롭게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새 앨범 예상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10위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차트가 너무 꽉 막혀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면서도 "잘 됐으면 좋겠다. 5년이 흐르니까 '잘 될거야'라는 이야기의 여파가 크더라. 잘됐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문득'과 '이기주의보'를 비롯해 '예뻐서 그래', '근데 넌', '상상해봤니', 'Heaven(Solo ver.)' 등 총 6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메인 타이틀곡인 '문득'은 이별 후 문득 떠오른 옛 연인이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담은 곡. 어쿠스틱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멜로디 등 로이킴의 특유의 색깔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로이킴의 '개화기'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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