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해외 TV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을 활용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부산시와 부산광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62만명으로 전년 동기(58만명) 대비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3.2%에 그쳤다.
이 같은 외국인관광객 증가는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촬영장 유치 마케팅이 주효했다. 특히 대만과 태국 관광객 증가추세가 눈에 띈다. 지난 1분기 부산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3만8377명으로 지난해 동기(2만7886명)보다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국 관광객은 1만7840명이 방문해 전년(1만1510명)보다 55.0% 늘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에서 촬영한 대만 드라마 '필취여인(必娶女人)'의 현지 인기에 힘입어 부산을 찾는 대만 관광객이 전년보다 96.8% 급증한 바 있다.
이달에는 대만 인기 예능프로그램 '아이완커(愛玩客, I-walker)'의 4월 촬영분이 방영될 예정이다. '아이완커' 제작팀은 이달에도 부산을 찾아 16~23일 부산의 바다와 펍(pub) 문화, 기장 대변항, 자갈치 시장 등을 촬영할 예정이다. 이번 촬영분은 7월에 2회에 걸쳐 방영된다.
태국 관광객도 부쩍 늘었다. 이는 태국 현지 공영방송 채널 3에서 4월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아내'의 홍보 효과가 한 몫했다. 태국 드라마 '아내'는 지난 11월 15~20일 부산의 명소인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BIFF광장 등 12개소에서 촬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방송 촬영 유치뿐만 아니라 현지 관광시장의 동향파악을 통한 적극적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기 위해 다음달 1일에 대만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7월에 일본 오사카, 8월에 중국 북경에 부산관광홍보사무소를 개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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