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드 악재 발목잡힌 잇츠한불…올 1분기 실적 `반토막`
입력 2017-05-15 11:30 

잇츠한불로 새롭게 태어난 잇츠스킨이 사드악재에 휘말리며 1분기 저조한 실적 보였다.
잇츠한불(잇츠스킨)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1.8%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1억원으로 35.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51.4% 감소했다.
회사는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국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배치의 영향을 꼽았다. 보따리상을 통한 대중(對中)수출과 면세점에서 매출의 60~70% 가까이 매출 수익을 내는 잇츠한불로서는 중국발 악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인해 요우커(단체관광객)와 싼커(개별관광객)의 수가 줄면서 면세점과 로드숍 채널에서 매출이 급락했다. 면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5%, 로드숍은 15% 감소했다.
매출 부진의 늪에 빠진 잇츠한불은 앞으로 수출 다변화 전략과 중국 현지의 위생허가 취득에 주력할 계획이다
잇츠스킨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북미, 유럽 등 포스트차이나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실제 올 1분기 직수출 매출 기여도에서 일본이 29.9%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400여개 숍인숍 매장을 통해 '파워 10 포뮬라 이펙터' '프레스티지 데스까르고' 라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유럽 세포라에도 입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폴란드, 오스트리아 등 총 10개국에 진출한 유럽 시장은 대형 유통매장을 통해 진출을 확대한다. 중남미 시장은 에콰도르와 브라질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드 영향으로 발생한 악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창 잇츠한불 신임대표는 "사드여파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국내 유통채널 다변화와 북미·유럽·중동·남미 등 해외 유통업 합작 등을 추진해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직진출해 현지생산에 속도를 내면서 위생허가 취득 확대를 통한 '투트랙 전략'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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