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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불한당’, 이런 느와르 본 적 없을 걸
입력 2017-05-15 07:01  | 수정 2017-05-15 20:51
‘불한당’ 5월 18일 개봉
[MBN스타 김솔지 기자] 사람을 믿지 마라, 상황을 믿어야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재호(설경구 분)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현수(임시완 분)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 가까워지면서 의리와 의심이 폭발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교도소에서 시작해 사회로 나간 이후 두 남자가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남성적인 매력을 분출 시킨다. 마약 밀수 사업을 통해 경찰과 속고 속이는 과정, 러시아 조직과 담합하는 과정, 마약 사업의 큰 손이 되기 위해 상대 조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는 액션 시퀀스들은 흥미진진한 재미를 선사한다.

‘불한당은 젊은 감각의 만화적인 구성이 돋보인다. 리얼리티보다는 영화적인 성취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연출은 맡은 변성현 감독은 제작 초기부터 성인들이 즐겨볼 수 있는 만화 같은 느낌으로 구생했다고 전했다.

영화는 각 공간과 장면마다 개성 있는 색감으로 시선을 끈다. 교도소 안과 교도소 밖을 완전히 다른 세계로 묘사하기 위해 대조되는 색감을 사용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사용되는 필터링 효과도 마찬가지다. 인물의 심리 변화, 인물이 놓인 공간이 어디인지에 따라서도 색감은 다양하게 변해간다. 이로써 다채롭고 풍부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불한당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언뜻 봐도 느와르의 색깔을 띄고 있지만 그 속에 설경구와 임시완의 뜻밖의 멜로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두 사람의 우정과 의리, 믿음과 의심, 배신과 반격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기존의 범죄액션 영화와는 결이 다른 개성 있는 연출을 선보인 ‘불한당은 고전 느와르 영화의 공식에 새로운 트렌드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장르의 쾌감을 극대화시켰다. 촬영 앵글, 스토리 구조 등 곳곳에 변 감독이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다. 톡톡 튀는 감각을 변 감독만의 재기발랄함으로 녹여내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오는 18일 개봉.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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