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제단 폭로' 특검 수사 돌입
입력 2008-03-06 16:25  | 수정 2008-03-06 17:55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폭로한 이른바 '삼성 로비대상' 명단에 대해 삼성 특검팀이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 확보 문제등, 걸림돌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삼성 로비대상' 명단에 대해 수사에 나설 뜻을 내비쳤습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사제단 측에 폭로 내용을 제공한 김용철 변호사를 불러 불법 로비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김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사제단이 밝힌 로비 의혹 대상자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방법, 장소 등 구체적인 로비 정황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특검팀은 또 김용철 변호사가 갖고 있는 증거자료들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상황에 따라 사제단 측에도 협조를 구할 방침입니다.


그러나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돈을 건네고 받았는지 구체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고서는 수사 진행이 어렵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입니다.

특검팀은 이런 점을 감안해 김용철 변호사가 추가 증거 자료를 제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나 사제단이 일단 추가 증거 자료를 내놓게 되면 그동안 정체돼 있던 불법로비 의혹 수사는 새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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