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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4월 회사채 신용등급 변경…하향 기조 완화세
입력 2017-05-12 10:06  | 수정 2017-05-12 10:10

[본 기사는 05월 10일(09: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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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에 3조16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린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세는 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신용평가 3사에 따르면 지난달 등급평정을 실시한 결과 신용등급 변화는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용등급 상향 2건, 신용등급 하향 2건, 등급전망 상향 3건, 등급전망 부여 2건, 등급 하향검토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대규모 채무조정으로 마무리되면서 신용등급이 하향된 점이다.
지난달 24일 대우조선해양은 자율적 채무조정 과정에서 회사채의 대규모 출자전환과 만기연장이 의결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CC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 3월 23일 구조조정 추진방안이 발표된 이후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최대 채권금융기관인 수출입은행, 기타 국내은행 등의 이해관계자들이 채무조정을 통한 자율적 구조조정에 합의했다. 같은 달 10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이랜드월드의 신용등급을 BBB0(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랜드그룹은 주요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내년으로 미루는 대신 프리IPO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한국기업평가는 추진중인 재무구조 개선계획 지연으로 과도한 재무부담 및 차입금 상환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등급을 떨어뜨렸다.
반면에 포스코대우와 SK루브리컨츠는 신용등급이 각각 한 단계씩 상향 조정돼 AA-(안정적), AA0(안정적)를 부여받았다.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대우의 신용등급 상향에 대해 "포스코피앤에스 철강사업부문 합병 및 포스코와의 거래관계 확대 등에 따른 계열 신용의존성 강화, 미얀마 가스전의 우수한 수익성에 힘입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의 경우에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시장 지위와 양호한 실적 전망, 차입부담 감소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향후 신용등급 변동을 예고하는 '등급전망'의 경우에는 상향 3건, 신규 부여 2건으로 나타났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영업기반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익구조 변동성 축소, SC그룹의 지원의지 불확실성 완화 등을 이유로 AAA(부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한화토탈은 주력 제품의 이익 창출 규모 확대에 힘입어 AA-(긍정적)로, 대한제당은 제당 부문의 수익성 제고 및 사료부문 적자 축소 등으로 A-(안정적)로 상향됐다. 또한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올랐던 대우건설과 등급전망이 확정되지 않았던 SK해운은 모두 A-(안정적)를 부여받았다.
지난해 말 이랜드그룹의 주요 계열사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던 한국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BBB-)를 등급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핵심 자구계획인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 연기, 이랜드파크의 체불임금 이슈, 유동화차입금(700억원) 조기 상환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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