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서울머니쇼 / 스티브 브라이스 SC그룹 글로벌투자전략 헤드 기조강연 ◆
"연초에 시장을 지배했던 달러 강세 추세는 정점을 찍은 상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화는 강세 대신 약세 국면에 머물 것으로 본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머니쇼' 기조강연을 맡은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투자전략 헤드는 올해 달러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스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달러 명목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달러 실질가치는 하락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달러가 강세보다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브라이스 헤드는 유로화에 대해선 강세 전망을 내놨다. 디플레이션 덫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적으로 돈을 시장에 푸는 양적완화(QE) 정책을 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QE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들어가면서 유로화 강세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브라이스 헤드는 주가가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국 시장 대신 다른 나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를 '전환의 해'로 진단한 그는 "저성장과 낮은 물가 시대에서 탈피해 경기 회복 흐름 속에 물가가 오르는 '리플레이션' 국면에 들어섰다"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할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신고점을 경신하며 상승 모멘텀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망 주식투자처로는 유럽을 꼽았다. 브라이스 헤드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유로존 주식은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해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유럽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프랑스 대선에서 나타난 것처럼 극우세력 집권 리스크가 큰 폭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스 헤드는 "2012~2016년 기업실적 전망치가 연말께 항상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에는 연초 전망치가 높은 것은 물론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 호재가 많다고 분석하며 "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데다 새 대통령 선출과 함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라며 시장 호재 요인을 설명했다. 또 기업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다 상장기업들이 주주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한국 기업 배당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채권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채권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다만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고위험 고수익 채권)과 시니어론(은행이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에 담보를 설정하고 해준 대출) 등 고수익 채권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브라이스 헤드는 특히 중국 회사채 투자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투자와 관련해 안전자산인 금 투자 비중은 줄일 것을 권고했다. 반면 브라이스 헤드는 "여전히 원유 재고가 많다는 점은 유가에 부정적이지만 올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원유 가격은 올해 전체적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기획취재팀 = 한예경 차장 / 박준형 기자 / 정지성 기자 / 고민서 기자 / 김종훈 기자 / 이윤식 기자 / 노승환 기자 / 이희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초에 시장을 지배했던 달러 강세 추세는 정점을 찍은 상태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화는 강세 대신 약세 국면에 머물 것으로 본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서울머니쇼' 기조강연을 맡은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글로벌투자전략 헤드는 올해 달러가치가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스 헤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달러 명목가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달러 실질가치는 하락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도 달러가 강세보다는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브라이스 헤드는 유로화에 대해선 강세 전망을 내놨다. 디플레이션 덫에서 벗어나 경기 부양을 위해 무제한적으로 돈을 시장에 푸는 양적완화(QE) 정책을 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QE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들어가면서 유로화 강세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국 주식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이스 헤드는 "2012~2016년 기업실적 전망치가 연말께 항상 하향 조정됐지만 올해에는 연초 전망치가 높은 것은 물론 시간이 갈수록 상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 호재가 많다고 분석하며 "올 들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된 데다 새 대통령 선출과 함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큰 편"이라며 시장 호재 요인을 설명했다. 또 기업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다 상장기업들이 주주친화적 정책을 강화하면서 배당도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한국 기업 배당률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기에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채권 투자는 자제할 것을 권했다. 채권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다만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고위험 고수익 채권)과 시니어론(은행이 신용등급 BBB- 이하 기업에 담보를 설정하고 해준 대출) 등 고수익 채권 상품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을 주문했다. 브라이스 헤드는 특히 중국 회사채 투자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재 투자와 관련해 안전자산인 금 투자 비중은 줄일 것을 권고했다. 반면 브라이스 헤드는 "여전히 원유 재고가 많다는 점은 유가에 부정적이지만 올해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며 "원유 가격은 올해 전체적으로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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