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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의 완연한 타격 상승세, 중심에 선 박건우
입력 2017-05-10 21:49 
두산 박건우가 1군 복귀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4월 투타 불균형으로 부진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가 완연한 타격 상승세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랜 부진으로 걱정거리가 됐던 박건우의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4차전서 5-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선취점, 추가점을 빠르게 올리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 타선은 양의지(3안타)를 비롯해 박건우(2안타), 최주환(2안타) 등이 멀티 히트를 때려냈고, 오재원(2타점), 양의지·최주환·민병헌(1타점) 등이 타점을 고루 나눠 올렸다. 또한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첫 번째-3일 대구 삼성전)를 기록했다.
두산은 개막 3연전 이후 첫 주인 4~9일 경기서 팀 타율 0.246, OPS(출루율+장타율) 0.647 2홈런에 머무르며 고전했다. 부진 원인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후유증 등 여러 요인이 꼽혔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 페이스를 찾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그 다음주(11~16일)에는 타율 0.333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이후 18~23일 0.280, 25~30일 0.245까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바닥을 친 두산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팀 타율 0.286 OPS 0.850에 주간 최다인 11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자들의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 특히 길어진 부진으로 2군까지 다녀온 박건우가 지난주 6경기서 타율 0.381(21타수 8안타) 1홈런으로 치고 올라왔다.
10일 경기서도 박건우의 안타 생산이 계속됐다. 찬스 메이킹 역할도 빛났다. 박건우는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서 안타를 때려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주환의 타구가 땅볼이 되면서 1루주자 박건우는 아웃됐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찬스를 이어가 팀은 3득점에 성공했다.
3-0으로 앞선 3회말 4번타자 김재환부터 시작되는 타순에서 김재환(뜬공), 양의지(땅볼)가 출루하지 못하며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허무하게 끝날 수 있는 공격이었지만 박건우가 불씨를 살려냈다. 박건우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루타를 때려내 추가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의 안타가 터지며 박건우는 무사히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에이스 니퍼트의 호투 속에 4번째 득점은 두산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전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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