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무효표 천태만상…"없어"라고 쓰기도
입력 2017-05-10 19:32  | 수정 2017-05-10 20:58
【 앵커멘트 】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무효표들이 대거 발생했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실수로 보이는 무효표도 많이 나왔지만, 투표용지에다가 '없다'는 글씨를 적는 '의도적인 무효표'도 꽤 나왔다는 후문입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이번 19대 대선에서 등장한 무효표입니다.

거의 모든 후보 이름 옆에 도장이 찍혀 있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찍혀 있지 않고 칸 밖을 벗어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평범한 축에 속합니다.

빨간 도장을 마구 찍고 투표용지에 "없어"라고 글자를 적어버린 무효표도 있습니다.


마치 찍을 만한 후보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겨 의도적인 무효표라고 보여집니다.

입을 떡 벌어지게 하는 '황당'한 무효표들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영원한 박근혜'라고 적은 뒤 그 옆에 도장을 찍은 무효표도 있는가 하면,

도장이 마구 찍혀져 있어 붉은색이 번져버린 무효표도 있습니다.

이번에 전국 곳곳에서 나온 무효표들은 약 13만 5천 표에 달합니다.

공직선거법상 전부 무효 처리돼 투표가 장난이냐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일부에선 의견 표시라는 반론도 나옵니다.

MBN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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