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북사업 상징 현대아산, 문재인시대 맞아 빛 볼까
입력 2017-05-10 16:17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그룹 재건의 신호탄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문 대통령의 '개성공단 재가동' 공약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을 예측하면서 대북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남북경협사업은 정부의 대북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신 정부의 정책에 따라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개성공단이 정상화 될 경우 현대아산은 지구개발 주체로서 공단 구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개성공단을 현행 1단계의 약 330만㎡(약 100만평)에서 6600만㎡(2000만평)까지 순차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이사는 "당장 남북관계가 급변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도 "새 정권이 대북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만큼 기대를 갖고 대북사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주축으로 한다. 현대아산은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9년간 1조700억여 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협력업체의 손실까지 합치면 그 규모는 1조5000억 원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사업권자로 참여하던 개성공단마저 지난해 2월 가동이 중단되면서 현대아산의 손실 규모는 더욱 불어났다 지난 9년 동안 현대아산 임직원 수 역시 1084명에서 175명으로 대폭 줄어들었다.매출 역시 2014년 2055억원에서 지난해 910억원으로 대폭 감소됐다. 영업손실은 같은기간 28억원에서 72억원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재계 관계자는 "신정부가 남북관계 회복을 주요공약으로 선정하면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도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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