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서브프라임 공포, 국제금융시장 강타
입력 2008-03-06 06:00  | 수정 2008-03-06 08:57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세계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용도가 비교적 좋다는 채권으로 불똥이 튀면서 신용위기가 더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서브프라임이 무엇이고, 서브프라임 부실은 어느 정도이고 앞으로 파장은 어떤지,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7년 3월 미국 서브프라임 업체 New Century 파산.

2007년 8월 글로벌투자회사 BNP파리바 서브프라임 상품 판매 중단.

2007년 9월 영국 모기지업체 노던록 파산 위기.

2008년 1월 씨티뱅크, 메릴린치 최악의 마이너스 실적 발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주가가 폭락하자 경기침체를 우려한 그린스펀 FRB 의장이 6.5%였던 대출금리를 1%까지 낮췄습니다.

그러자 너도나도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나섰고, 2006년 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열풍은 막을 내립니다.

고금리를 이기지 못한 채무자들이 집을 내놓기 시작했고, 떨어진 집값이 또 다시 금리를 끌어 올리는 악순환 끝에 결국 모기지 업체가 파산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도와 담보능력 등에 따라 프라임, Alt-A, 서브프라임 이렇게 세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가장 낮은 등급인 서브프라임.

전체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10% 정도로 크진 않지만 서브프라임을 기초로 만든 파생상품 규모가 워낙 커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개별 모기지를 주택저당증권으로, 주택저당증권을 다시 부채담보증권으로 상품화한 월 스트리트의 첨단금융 기법이 세계경제에 독이 된 셈입니다.

인터뷰 : 장화탁 /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
- "서브프라임 문제 자체에서 생기는 것은 작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서브프라임으로 인해서 거래했던 파생상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느끼는 손실 규모는 서브프라임 자체보다는 훨씬 크다."

기관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서브프라임 관련 부실 규모는 6천억 달러에 이릅니다.

파생상품 특성상 정확한 파악은 힘들지만 부실 규모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이 적극적인 금리인하책을 쓰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 나중혁 /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보다는 인플레 압력효과가 더 장기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질적으로 미국의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현재 상태에서는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다."

세계 경제를 공포의 도가니로 빠뜨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미국의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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