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후폭풍 어디까지…정계개편 신호탄
입력 2017-05-10 09:35  | 수정 2017-05-10 13:08
【 앵커멘트 】
문재인 당선인의 이번 대선 승리로 정계 개편의 빅뱅이 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집권여당이 된 민주당은 여소야대 정국을 해쳐가야 할 숙제가 생겼고, 3위로 밀린 국민의당은 당의 존폐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당선인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

거대 야당에서 집권여당으로 자리를 바꾸게 됐지만 국회의원 의석수는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120석에 불과합니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야권의 협조 없이는 내각 구성부터 가시밭길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때문에 여소야대 구도를 타계하기 위한 민주당발 정계 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바른정당 탈당파의 입당 절차가 마무리되면 106석에 달하는 제1야당으로의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2위로 선전한 덕분에 야당으로서의 목소리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가 3위에 그치면서 입지가 크게 위축될 전망입니다.

더욱이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지역 유권자의 표심도 잡지 못하면서 당의 존립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까지 몰렸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과의 합당 요구가 당 안팎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한 차례 탈당 사태로 내홍을 겪었던 바른정당 역시 앞날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고,

정의당은 향후 민주당 등과의 연대를 통해 각종 개혁입법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