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유세 끝난 한밤…'비는 시간' 국정플랜
입력 2017-05-10 06:40  | 수정 2017-05-10 07:21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당장 오늘부터 국정 운영에 들어가야 합니다.
별도 인수위원회가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국정 공백도 끝내야 하는 만큼, 사전에 인선 준비는 어느 정도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정권 인수를 위한 최소한의 인선을 단행할 예정입니다.

대상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이 될 전망입니다.

당선 확정부터 취임까지 채 반나절도 걸리지 않는 만큼, 문 당선인과 캠프 관계자들은 유세 틈틈이 만나 관련 논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지난 7일 문 당선인은 광주 유세를 마치고 부인 김정숙 씨와 함께 서울로 올라왔지만, 밤 10시쯤 자택에는 부인 김 씨의 모습만 목격됐습니다.


그 무렵 당선인은 집 근처 호텔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선대위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경수 대변인 등을 차례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권을 하게 되면 당과 함께 국정 운영을 협력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추 대표와 집권 후 내각 구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 당선인은 부산 유세에 나섰던 지난 5일 밤에도 3시간여의 일정 공백을 가졌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8일에는 예정된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유세 당시 일정상 당선인이 누군가를 만날 틈이 없었던 만큼, 당선인은 이런 자투리 시간을 정권 출범 준비에 활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작업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벌써 정권을 잡은' 것처럼 비칠 수 있어 관련 준비는 매우 조심스럽게 이뤄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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