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차량 화재로 어린이 11명 참변 빚은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
입력 2017-05-09 18:14 
사진= 연합뉴스


중국 산둥(山東) 성 웨이하이(威海) 시의 한 터널에서 난 차량 화재로 숨진 어린이 11명이 다니던 유치원은 바로 인근에 있는 '위해중세한국국제학교'의 부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학교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와 유학원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 등을 보면 2006년 중국 교육부 인가를 받아 문을 연 이 학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전 학제를 운영 중입니다.

전교생 550여명, 교사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며 한국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하는 한국부와 영어로 영미권의 교육과정을 교육하는 국제학부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교육과정을 반영한 중국부도 신설했습니다.

학교 측이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를 모두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현지 주재원 자녀를 비롯해 한국에서 혼자 유학온 학생들도 상당수 재학 중입니다.


2015년에는 9천㎡ 규모의 2기 공사를 끝마치며 체육관과 기숙사, 이벤트홀까지 갖췄습니다.

기독교 정신 아래 '섬기는 지도자'를 배출한다는 교육이념으로 설립됐으며 '중세'라는 학교 이름도 '중국에서 세계로' 향하는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는 '한국국제학교'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거나 경비 지원을 받는 곳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에선 한국 유학생들이 늘어나며 이런 유형의 국제학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유학원 관계자들의 전언입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 학교의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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