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산불 헬기 고압선 걸려 비상착륙…정비사 1명 사망
입력 2017-05-09 09:19  | 수정 2017-05-09 13:21
【 앵커멘트 】
강원도 삼척 산불 현장에서 안타깝게도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했는데, 그 충격으로 탑승자 1명이 숨졌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 한 대가 하천에 비상착륙해 있습니다.

산불 진화 도중 연료가 떨어져 이동하다 고압선에 걸려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탑승자 3명 중 정비사인 47살 조 모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하 / 산림청 차장
- "비상착륙 과정 중 후방석에 탑승하고 있던 정비사가 항공기에서 이탈해 부상을 입은 후 인근 삼척의료원에 이송됐으나 도착 후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지난 97년 산림청에 입사한 조 씨는 20년 동안 헬기 정비에 매진한 '베테랑' 정비사.


가정에서는 중학생 딸을 아끼던 평범한 가장이었습니다.

지난 6일 현장에 투입된 이후에는 끼니도 거르며 해뜬 직후부터 해지기 전까지 불이 난 산등성이를 헬기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직장 동료
- "지난 토요일 산불 현장에 출동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진화 작업을 했는데 동료로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산림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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