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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Day①]"더 역동적으로, 더 재미있게" 지상파 3사 개표 방송戰
입력 2017-05-09 07:01  | 수정 2017-05-09 09:5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제 19대 대통령 선거가 9일 실시된다. 4, 5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26%를 돌파하는 등 어느 때보다 높은 국민적 관심 속 치러지는 이번 ‘장미대선을 맞아 각 방송사들도 개표 방송의 승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전쟁에 나선다.
국정농단 사태로 불거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예기치 않게 7개월 가량 앞당겨진 대선 일정으로 각 후보들은 짧고 굵게 대선 레이스를 이어갔다. 방송사들 역시 종전에 비해 준비 기간이 짧아졌지만 뜨거운 관심에 걸맞는 다채로운 기술과 특별한 이벤트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이번 대선 개표방송 승부수는 단연 기술력이다. 특히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내놓는 지상파 3사는 차별화된 분석과 재기발랄한 영상 기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는 각오다.
◆KBS,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 띄운다
전통의 대선 방송 명가 KBS는 촛불 시민이 일궈낸 역사의 현장, 광화문광장에 스파이더캠을 띄워 역동적인 화면으로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스파이더캠은 주로 축구 경기 등 역동적인 상황을 중계할 때 활용하는 장비. 새로운 대통령을 기다리며 광장에 나온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내고 증강현실을 더해 시청자가 광화문광장에서 직접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구조사와 실시간 개표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그래픽은 ‘전국노래자랑 패러디 방식으로 선보인다. ‘국민 MC 송해가 출연해 친근함을 더할 계획이다.
◆MBC, 개표방송에 사활…혼합현실로 기선제압
MBC는 혼합현실(MR)을 도입, 증강현실보다 높은 현실감의 개표 방송을 선보인다. 앵커가 LED 화면 앞에 서서 후보들을 호명하면 후보가 직접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와 앵커 옆에 나란히 서는 듯한 역동적인 화면을 연출하는 기법이다.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야심차게 선보이는 만큼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밖에 투표 막바지 시간대인 오후 7시 40분부터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 외벽에 개표 상황을 실시간으로 띄우는 등 스케일이 큰 도전에 나선다. 개표 방송 ‘선택 2017은 박재훈, 박연경 아나운서 체제로 가되 코미디언 서경석이 공동 진행자로 나서 친근함을 더한다.
◆SBS, 바이폰·페북 파트너 제휴…빅데이터 활용
SBS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과 SNS를 활용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선거 방송을 준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호평 받은 독자적인 그래픽 표출 시스템 바이폰을 활용, 다채로운 화면을 제공할 예정이며 당선 예측 시스템 ‘유.확.당을 통해 신속, 정확한 개표 상황을 분석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과 단독 파트너로 제휴, SNS상 실시간 빅데이터를 반영해 소개한다.
또 일찌감치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투표로광장을 활용, 목동 스튜디오와 이원 연결해 시청자가 함께 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정봉주의 광장톡 토크쇼를 열고 오후 7시 20분부터는 가수 양희은의 콘서트 ‘꽃길을 선보인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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