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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은 못 돼도…흔들리는 두산 잡아줘야 할 홍상삼
입력 2017-05-09 06:51 
두산 홍상삼이 9일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지난해 압도적인 우승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든 ‘판타스틱4의 실종. 흔들리고 있는 두산의 앞날까지 불안하게 흔드는 요소다. 대체 선발의 판타스틱까지는 못 되더라도 일정 수준 활약이 필요할 때다.
두산은 지난 4일 29번째 경기를 마친 시점서 14승 1무 14패로 승률 5할을 만들었다. 그러나 어린이날부터 시작된 잠실라이벌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며 승패 마진이 –3까지 떨어졌다.
9일 연패 스토퍼 특명은 대체 선발 홍상삼(27)에게 주어진다.
홍상삼은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선발 로테이션에 ‘임시직으로 들어갔다. 선발 등판은 지난 2014년 5월 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3년 만이었다. 그렇게 성사된 시즌 첫 등판인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운도 좋았다. 모처럼 타선이 터져주며 2010년 9월 12일 잠실 롯데전 이후 무려 2425일 만에 선발승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홍상삼의 투구에 웬만큼 만족감을 드러내며 다음 선발 등판을 기약했다. 그렇게 9일 잠실 SK전서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홍상삼은 올 시즌 SK전에 1경기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데뷔 이래 SK전서는 20경기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32이닝 15자책)를 기록하고 있다.
3일 경기서 두산 타선은 홍상삼이 마운드에 있는 5이닝 동안에만 8점을 뽑아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매번 타선에 기댈 수는 없는 일. 홍상삼이 제 손으로 팀의 연패를 끊어낸다면 다시 치고 올라갈 원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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