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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리뷰] ‘안녕’ 주눅든 세 남성 사연, 이유있는 안타까움
입력 2017-05-09 06:31  | 수정 2017-05-09 09:5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평범한 우리네 일상처럼 보이지만 각기 다른 속앓이를 하는 세 남성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남편, 아버지, 고3 남학생 등 세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첫 번째는 30대 남성이 아내가 아닌 왕비를 모신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365일 아내를 위해 하인처럼 맞춰 산다고 밝혔다.
하지만 얘기를 듣고 보니 남편의 반전 사연이 숨어 있었다. 바로 독박육아로 힘든 시기에 남편이 나 몰라라 했던 것. 마지막에 아내가 잘못을 인정했고 사랑한다”고 말해 남편은 밝게 웃었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인 60대 아버지는 아들로 인한 속앓이를 공개했다. 아들이 게임에만 빠져서 아버지와 10년째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
무엇보다 아들은 아버지 직업인 택시기사가 부끄럽다”고 막말을 해 아버지는 물론 방청객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찬우는 아들에게 게임에 빠진 자신이 더 부끄럽지 않냐”고 일갈했다.
이후 아들이 초등학교 때, 구구단을 못 외워 아버지께 맞았다”는 일화를 밝히자, 게스트들의 어린시절 학대 폭로가 이어졌다. 이영자가 회초리, 옷걸이, 어디서 그런 걸 말하냐, 나는 동태로 맞았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아들은 대학도 그만둔 채, 각종 자격증 공부도 도중에 포기해 힘들게 뒷바라지하는 아버지의 믿음을 배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자주 싸워 상처받았다고 하자 신동엽이 아이 앞에서 부부 싸움은 절대 하지 말라”고 말해 폭풍 공감을 이끌었다.
마지막은 외국인으로 오해받는 고3 남학생의 사연. 사람들이 얼굴만 보고 외국인이란 편견을 가져서 힘들다고 했다.
주인공은 어린이집 시절부터 오랫동안 오해를 받았으며 사람들은 자신을 보고 멕시코, 동남아인으로 여긴다고 털어놨다. 특히 닭갈비 아르바이트를 할 때, 한 할머니가 너 국산이냐”고 했다는 말에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친구가 나와 주인공이 겪은 일들을 얘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에 신동엽이 외국인인 척해서 욕을 하지 그랬냐”고 말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 학생은 긍정적으로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겠다, 취업해서 할머니를 호강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혀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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