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원자재값 급등.."자재 못구해 발동동"
입력 2008-03-05 18:25  | 수정 2008-03-06 08:59
원자재값 급등으로 불법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중소제조업체들이 자재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엔화 상승까지 겹치면서 설상가상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냉동기를 만들어 해외로 수출하는 중소업체입니다.

철강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철판가격을 올리면서 자재값 부담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 윤인규 / 중소제조업체 공장장
- "포스코가 가격을 10% 올렸지만, 시중에 나와보면 상당히 구하기가 힘듭니다. 웃돈을 주고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웃돈을 주고라도 자재를 구할 수 있으면 그마나 다행입니다.

최근에는 중간 대리점들이 미리 철판을 대량으로 사재기하면서 철판을 구하지 못해 공장을 돌리지 못하는 중소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형오 기자
- "원자재값 급등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은 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

자재값은 계속 오르는데, 정작 대기업에 납품하는 단가는 그대로입니다.

원자재값 급등의 피해를 중소업체만 떠안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 이윤호 / 지식경제부 장관
- "원자재값은 계속 오르는데, 납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적절하게 대기업에 납품하는 가격도 인상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환율도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엔화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일본 수출을 중단하는 중소업체들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송석준 / 거양 대표이사 - "엔화값이 오르면서 일본 수출을 중단했고, 달러 약세로 동남아나 남미로 수출하는 것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고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여기에다 환율상승까지 3중고에 시달리면서 중소 수출업체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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