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이익 개선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1분기 매출액은 7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48억원으로 적자폭을 확대,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10억원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3월 한중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기 전까지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 성장이 호조세를 보여 1분기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4%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서울 시내면세점 '갤러리아 면세점63'이 지난해 1분기 프리오픈에 그쳤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높은 외형 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업체간 경쟁, 프로모션 활동, 고정비 부담 등으로 적자를 줄이지 못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2016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백화점 부문은 견고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백화점은 지역 내 확고한 입지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요 증가로 업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시내면세점이 지난해 7월 그랜드 오픈하고 점진적으로 성과가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하에서도 외형 성장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제주공항점을 비롯해 면세점 사업의 의미있는 이익 개선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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