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야구] 찬스마다 적시타…LG 타선, 오늘만 같아라
입력 2017-05-07 17:33 
LG 타선이 장단 16안타를 때리며 두산과의 시리즈 스윕승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타선이 올 시즌 최고로 속 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대량득점이나 홈런이 펑펑 터진 게 아니다. 찬스마다 이를 살려내는 적시타가 나왔다. 상하위타선의 고른 활약은 덤이다.
8년 만에 잠실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둔 LG. 1,2차전에 이어 3차전도 매끄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는데 특히 타선에서 고무적인 성과가 나왔다.
경기 서두인 2회부터 긍정적이었다. 2사 후 8번, 9번 타자인 정상호, 강승호가 연속타로 분위기를 만들었고 1번 타자로 나선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5회는 김용의가 안타를 때린 후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나 2사가 됐지만 후속타자 히메네스가 2루타를 때려 주자 2,3루가 됐다. 뒤이어 양석환이 깔끔한 2타점 적시타를 성공시킨다. 6회에는 하위타선이 다시 한 번 연속타를 터뜨렸고 강승호의 희생번트까지 착실히 이뤄졌다. 이어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7회에도 선두타자 히메네스부터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은 LG가 손주인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만루기회를 이어갔고 대타로 나선 최재원이 희생플라이, 정상호가 적시타로 쐐기점을 뽑는다. 이날 LG는 장단 14안타로 무려 9점을 얻었다.
타선에서 두산을 압도한 LG. 최근 부진했던 박용택이 리드오프로 나서는 등 변화를 줬고 흐름이 좋은 정성훈, 양석환은 중심타선을 형성했다. 콜업 후 자신의 역하를 해내고 있는 강승호도 다시 한 번 선발 유격수 임무를 맡았다. 이 모든 것들은 적중했다. LG는 찬스마자 적시타가 이뤄졌고 8번 9번 하위타선은 쉬어가는 타선이 아니라 공격첨병 역할을 했다. 중심타선은 위압감 있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LG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는 날.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