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쌍문역·장한평역에도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입력 2017-05-07 15:38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청년층을 위한 서울시의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총 14건의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계획이 접수돼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충정로역·합정역·신논현역 등에서 추진 중인 14건의 청년주택 규모를 합치면 총 7386가구에 달한다. 이중 3곳은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
최근에는 지하철 4호선 쌍문역과 5호선 장한평역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조성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 작업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도봉구 쌍문동 103-6과 103-211 일대(1546.4㎡) 청년주택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공람 중이다. 변경안은 기존 쌍문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내 있는 해당 용지를 준주거에서 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쌍문동 청년주택 용지의 소유주는 KT&G다. 최고 높이 지상 19층, 총 299가구(민간 232, 공공 67)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동구 용답동 233-1 일대에도 역세권 청년주택을 조성할 계획이다. 233-1 용지는 장한평역 5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초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최고 19층 규모 건물에 임대주택 170가구(공공 26, 민간 144)가 들어선다.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가 끝나면 기본 용적률이 현 400%에서 800%로 대폭 완화된다.
장한평역 청년 임대주택은 서울시와 성동구청이 추진 중인 일대 활성화 플랜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청은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 일대를 30층 안팎의 복합시설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지역 자동차 산업 청년 종사자에게 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역세권 청년주택 신청 용지에 용적률·건폐율·높이 등 각종 규제 완화 혜택을 제공한다.
입주 자격을 충족하는 세입자는 주변 시세 60∼80% 수준의 임대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올해 안에 1만 5000호를 공급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대학가 인근 청년주택의 경우 대학생을 위한 공공기숙사로 만들 계획이다. 공공기숙사는 대학생을 위한 임대주택 '희망하우징' 사업으로 추진해 임대료를 월 10만∼12만원선으로 낮춘다.
아울러 서울시는 낡은 고시원이나 여관·모텔 등을 1인 청년 가구가 어울려 사는 주택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이날 고시원 등을 개조해 저소득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사회주택 29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좁은 복도 사이로 방이 다닥다닥 붙은 열악한 고시원을 적정한 크기 개인 공간과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주택으로 바꾸는 것이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고, 최장 6∼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강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