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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의 `운수나쁜 날`...김현수는 무안타, 팀은 승리
입력 2017-05-06 11:25 
볼티모어 선발 웨이드 마일리는 1회 강습 타구에 두 번 연속 맞은 뒤 강판됐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좌완 선발 웨이드 마일리에게 이날은 '운수나쁜 날'이었다.
마일리는 6일(한국시간) 캠든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3이닝 만에 피안타 3개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무사 1루에서 멜키 카브레라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으며 한숨 돌린 마일리는 다음 타자 호세 아브레유의 강한 타구에 왼팔을 맞으며 쓰러졌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고, 트레이너에게 팔 상태를 체크받은 뒤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하고 등판을 이어갔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 아비자일 가르시아의 타구에 왼 다리를 맞고 다시 쓰러졌다. 이번에는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인 것은, 자기 발로 걸어서 나갔다는 것이다.
볼티모어는 지난 보스턴 원정에서 선발 케빈 가우스먼이 2회 투구 도중 상대 타자를 맞힌 뒤 퇴장당한데 이어 다시 한 번 선발 투수가 외적인 변수에 조기 강판되는 불운을 맛봤다. 경기는 4-2로 이겼다.
이날 트리플A에서 콜업된 가브리엘 이노아가 없었다면 볼티모어는 다른 결과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이노아는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마일리가 하지 못한 역할을 대신 해줬다.
불펜도 리드를 지켰다. 8회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데런 오데이는 아브레유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다음 타자 가르시아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1점을 허용한 것으로 피해를 막았다. 이후 삼진과 땅볼 아웃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브래드 브락은 9회 올라 안타 2개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필요한 득점 지원을 했다. 1회 2사 만루에서 조너던 스쿱이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을 냈고, 3회에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3타수 무안타로 소득없이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27로 하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 4회 헛스윙 삼진, 6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 수비에서 조이 리카드로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리카드는 8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도망가는 득점을 냈다. 이어진 2사 2, 3루 J.J. 하디의 타구를 유격수 팀 앤더슨이 실책을 범하며 한 점을 더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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