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면을 꺼도 시계가 계속해서 표시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기능을 제공한다. 이 시계의 위치는 미세하게, 때로는 크게 변경돼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그 이유는 디스플레이 특성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는 고정된 위치에 같은 화면을 오랜 시간 표시하면 잔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 이를 전문용어로 번인(Burn-in) 현상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번인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AOD 기능으로 표시되는 시계를 1분마다 1픽셀씩 랜덤으로 이동하게 설정했다. 또 1시간 마다 랜덤 좌표로 위치를 큰 폭으로 변경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제품 담당자는 "AOD가 고정된 경우 액정 잔상(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위치가 변경되도록 설계했다"며 "제품 보호를 위해 AOD 위치 고정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도 갤럭시S8과 동일하게 시계 위치가 주기적으로 바뀐다. 갤럭시S8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가상 홈버튼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작해 번인 현상을 예방한다고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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