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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진우, 3.1이닝 만에 강판…2번째 선발 등판서도 씁쓸
입력 2017-05-04 20:26 
4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4회 말 1사 2,3루에서 KIA 선발 김진우가 교체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김진우(34·KIA타이거즈)가 올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씁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진우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는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불안한 내용의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박정음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사구로 1루에 내보낸 후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태완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진우는 김태완과 채태인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자신의 위기를 해결했다.
하지만 2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윤석민과 허정협을 범타로 처리한 뒤 2사 후 김민성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넥센의 선취점이었다.
3회도 진땀을 뺐다. 이정후와 박정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진우는 여기서 김태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린 후 채태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때 3루에 있던 이정후가 홈을 파고들었지만 좌익수 이명기의 레이저 같은 홈 송구로 이정후를 아웃시키며 실점 없이 넘어가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요행이 계속되진 않았다. 4회 김진우는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허용한 뒤 허정협과 김민성이 연달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다시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김재현이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윤석민이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2-1로 다시 넥센에게 리드를 내줬다. 결국 KIA 벤치는 결단을 내려, 고효준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후 고효준이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김진우의 실점도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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