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년째 '흉물'…'솔로몬의 해법' 필요
입력 2017-05-04 12:00  | 수정 2017-05-04 14:03
【 앵커멘트 】
서울 북한산 자락에 5년째 공사가 중단돼 방치돼 있는 애물단지가 있습니다.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공사 재개는 기약이 없는 상황인데, 해법은 없을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 북한산 등산로 입구.

시멘트 외벽은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철골은 군데군데 녹슨 흔적이 역력합니다.

임시 축대벽도 무너져 여름 장마철이 걱정입니다.

북한산이 보이는 곳에 객실 332개를 갖춘 콘도 14개 동을 지으려던 야심찬 계획은 특혜 의혹과 시행사의 부도로 중단된 지 5년째.


특혜 의혹은 없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제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심·손순임 / 등산객
- "주변이 지저분해 보이죠. 깔끔했으면 좋겠는데. 이 좋은 산을 건물이 다 막고 있잖아요. 빨리 좀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완공을 하든지. 이왕 이렇게 된 건데…."

공사 재개가 시급하지만, 선뜻 나서는 기업이 없어 3천억 원대였던 공매 가격은 여러 차례 유찰 뒤 절반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매입하는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서울시의회 의원
- "서울시와 강북구에서 이것을 구입해서 직원들의 복지 쪽으로 활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북구에는 구입을 해서 구청이나…."

그러나 공공적인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아 이 마저도 공론화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립공원 인근인 이곳은 7월엔 주변에 지하철이 개통되면서 더욱 유동인구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나몰라라'식 무관심보다 적극적인 해법모색이 필요해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