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태도 바꿔 다시 대북 강경 발언…미 정치권 "발언 신중해라" 반발
입력 2017-05-03 19:41  | 수정 2017-05-03 20:29
【 앵커멘트 】
김정은 정권에 잠시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던 트럼프대통령이 또다시 강경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오락가락한 트럼프의 대북 행보에 미 정치권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을 칭찬하는가 하면,

"명확히 말해서 김정은은 '꽤 영리한 녀석'입니다."

조건이 맞으면 김정은을 만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영광이라는 표현까지 쓴 미국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이번에 또 태도를 바꿔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레드라인을 긋는 것은 좋아하지 않지만 행동할 때가 되면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트럼프의 대북 행보에 미 정치권은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북한의 변화 조짐 없이는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북한 정권에 압력을 넣어 변화 가능성을 전제로 한 대화라는 전략적 틀 없이는 함부로 제의해서는 안 됩니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도 "대통령의 모순되는 발언 때문에 전 세계가 혼란스럽다"며, 국가 안보와 관련해 일관된 발언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입장을 밝힐 때마다 달라지는 조변석개식 트럼프의 가벼운 입 때문에 대북 압박 공조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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