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드 배치에 '둥펑-41 미사일' 꺼내든 중국…왜?
입력 2017-05-03 19:31  | 수정 2017-05-03 20:31
【 앵커멘트 】
사드가 초기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되자 예상대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역시나 중국입니다.
그동안 사드 배치가 되면 자위권을 발동하겠다던 중국이 숨겨뒀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이번엔 자신들이 개발한 신형 핵 미사일 '둥펑-41'인데요.
'둥펑-41'이 어떤 무기이길래, 중국이 사드의 대항마로 내세웠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에 배치된 사드가 가동 준비 상태에 들어가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 2일)
- "즉각적인 사드 배치 중단을 요청합니다. 중국도 우리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겁니다."

중국 정부는 어떤 조치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가 "둥펑 -41 미사일의 공식적인 실전 배치"를 꺼내들었습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가 무려 만4천km로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넣으면서, 핵탄두 10개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 국방부 보고서에서는 아직 개발중이라고 적혀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언론들은 한반도 인근에 이미 배치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미국을 겨냥해 개발한 다탄두 핵 미사일로, 올해 비공식 배치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제임스 클래퍼 / 미 국가정보국장 (지난해 2월, 미 상원 청문회)
- "중국이 핵 선제 공격은 하진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핵 보복 능력을 가지기 위해 핵 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사드를 핑계로 신형 핵 미사일을 공식 배치해, 미국 핵 전력에 대한 억제력을 가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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