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에 딱 붙은 경기도 `껌딱지 아파트`
입력 2017-05-03 17:38 
서울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서울생활권' 단지들이 분양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보다 낮은 가격에 탁월한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까지 고루 갖춘 고양, 김포, 의정부, 하남 등이 대표적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아파트 가치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근에는 KTX, GTX, SRT 등 고속철도와 서울지하철 연장노선 개통(계획)이 잇따르면서 '서울보다 가까운 경기'를 내세우는 분양단지가 부쩍 늘었다. 주요 타깃은 서울에 생활 기반을 둔 젊은 수요자들이다. 서울의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데다 출퇴근도 수월하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해 김포시에 공급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는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이 두 정거장 거리로 가까워지는 김포도시철도 풍무역 개통 호재로 주목받으며 계약 시작 5일 만에 1070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연장 노선 개통, 2020년 서울~세종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가 만발한 하남시에서는 지난해 분양한 모든 단지가 1순위에 마감했다.
고양시에서는 삼송, 원흥, 지축, 향동 등 4개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개발이 활발한 덕양구 일대에 수요자들이 쏠렸다. 지난해 공급된 '고양 향동지구 호반베르디움' B2·3·4블록이 최고 122.3대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든 타입의 청약을 마감한 데 이어 지난달 원흥동 일대 삼송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된 '삼송3차 아이파크'도 단기간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시세도 크게 뛰었다.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들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210만3000원으로, 3년에 걸쳐 18.6% 올랐다. 서울 전체 평균(18.9%)과 맞먹고 경기도(14.1%)와 전국(15.6%) 상승률보다 높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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