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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뒤바뀐 천적, 사라진 KIA의 고척돔 징크스
입력 2017-05-03 17:17 
KIA가 넥센전 5연승, 고척돔 2연승을 달리며 지난해 천전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내고 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이쯤 되면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지난해 당한 설움을 완벽히 씻어내고 있다. 더불어 고척돔 징크스도 작별 중이다.
KIA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5차전 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만 벌써 5승째를 챙겼다. 대결 모두 전승. 당장 4일 경기까지 잡아낸다면 홈과 원정을 번갈아가며 2연속 스윕까지 기록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KIA는 넥센에게 약한 대표적인 팀이었다. 2013년에는 7승9패, 2014년과 2015년은 4승12패로 열세였다. 지난해는 5승11패로 더욱 밀렸다. 특히 지난해 개장한 넥센 홈구장 고척돔에서는 무려 7연패를 당하며 굴욕까지 경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사령탑과 멤버구성이 바뀌었다. KIA도 최형우가 영입됐고 새 외인이 가세하는 등 변화가 적지 않다.
물론 혁신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변화까지는 아니다. 한두 명으로 팀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현대야구에서 쉽지 않은 흐름이다. 결국 KIA 관점에서 살펴봤을 때 전력이 강해졌고 이것이 초반 성적으로 입증되자 위닝멘털리티가 생기며 천적 등 기타요소를 가뿐히 해체하고 있는 것.
아직 11번의 맞대결이 남아있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분위기가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에 섣부른 측면이 있지만 일단 양 팀의 맞대결 기세가 초반만큼은 확실히 뒤바뀐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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