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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전원 출루, 달랐던 효율성...다저스, SF에 대승
입력 2017-05-03 14:35  | 수정 2017-05-03 15:19
다저스 코디 벨린저는 2회 주자 일소 3루타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난타전 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크게 이겼다.
다저스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리즈 두번째 경기에서 13-5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다저스는 시즌 15승(13패), 샌프란시스코는 18패(10승)를 기록했다.
양 팀이 모두 선발 전원 출루를 기록했고, 안타는 오히려 샌프란시스코가 12개로 다저스(11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득점은 크게 갈렸다.
효율성에서 차이가 났다. 다저스는 득점권에서 11타수 5안타,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10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장타력에서도 달랐다. 샌프란시스코가 장타가 단 두 개에 불과했다면, 다저스는 4개의 장타가 나왔다. 볼넷도 차이가 났다. 다저스 투수들이 단 한 개의 공짜 출루만 허용한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9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2회부터 폭풍이 물아쳤다. 초공격에 나선 샌프란시스코가 1사 만루에서 맷 무어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먼저 앞서갔다. 1점만 낼 수 있었지만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무리한 송구가 뒤로 벗어나면서 한 점을 더 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브랜든 벨트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점을 더 도망갔다.
말공격에 나선 다저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선두타자 프랭클린 구티에레즈의 홈런을 시작으로 상대 선발 맷 무어를 두들겼다. 볼넷과 내야안타, 다시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코디 벨린저가 외야 좌측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주자 일소 3루타를 터트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어고, 이어 알렉스 우드의 유격수 키 넘기는 안타가 나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코리 시거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마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6-4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2사 3루에서 조 패닉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되로 받은 다저스는 말로 줬다. 4회 다시 한 번 공격이 몰아쳤다. 선두타자 벨린저의 안타와 연이은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터너가 바뀐 투수 코리 기어린에게 사구를 얻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구티에레즈의 야수선택, 야시엘 푸이그의 2타점 우전 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무어는 9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6회 다시 한 번 득점을 더했다. 1사 2, 3루에서 푸이그의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이 장면에서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1루 주자 오스틴 반스가 3루에 슬라이딩하며 베이스를 지나친 뒤 돌아올 때 태그된 상황을 비디오 판독으로 뒤집지 않았다면 피해는 더 커졌을 것이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제대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 1사 1, 2루, 8회 2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타선이 폭발한 만큼 반대로 투수들의 성적은 처참했다. 다저스 선발 우드는 5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무어는 3 1/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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