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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배트로 때릴 수 있다" 마차도, 위협구에 분노 폭발
입력 2017-05-03 12:50 
마차도는 보스턴의 계속되는 위협구에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폭발했다.
마차도는 3일(한국시간) 보스턴과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저 구단에 대한 존경심을 잃어버렸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저기에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을 잃었다"고 말했다.
마차도와 보스턴의 악연은 지난 4월 22일 캠든야즈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부터 시작됐다. 마차도가 병살을 막기 위해 2루에 거친 슬라이딩을 하다 상대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를 다치게 했다.
이틀 뒤 마차도는 상대 투수 맷 반스에게 머리 방향으로 날아오는 위협구를 받았다. 슬라이딩 사건 이후 마차도와 페드로이아가 화해했지만, 보스턴 선수단은 그를 그냥 놔두지 않았다. 페드로이아는 당시 마차도를 향해 "내가 한 게 아니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악연은 오늘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은 1회 마차도를 상대로 무릎 뒤쪽을 향해 강속구를 던졌다. 바로 구심이 양 팀에 경고를 줄 정도로 심각한 위협구였다.
마차도는 "나는 누구를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그럼에도 계속 위협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전에는 머리로 날아왔다. 어디로든 날아오고 있다. 말도 안된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맞힐테면, 맞혀보라. 맞혀보라. 메이저리그는 뭔가를 해야한다. 투수들이 남의 머리에 100마일짜리 공을 던지고 있다. 나는 배트를 들고 있다. 원하면 달려가서 그걸로 때릴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거 알고 있나? 그러면 나는 1년간 정지를 먹을테고 투수는 겨우 두 경기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는 이 인터뷰를 하며 'F'로 시작하는 욕설을 수차례 반복하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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