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6베이까지 등장…진화하는 아파트 설계
입력 2017-05-02 17:29 
6베이가 적용된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 [사진 제공 = GS건설]
다양해지고 있는 건설사들의 아파트 평면 설계 덕분에 6bay(베이) 아파트까지 등장했다. 아파트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깐깐해진 만큼 다양한 평면에 대한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은 6베이 설계를 최근 선보인 아파트에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평택 소사벌지구에 짓고 있는 '소사벌 더샵' 전용면적 99㎡B형에 6베이를 적용했다. GS건설도 평택 동삭2지구에 건설 중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 펜트하우스를 6베이로 설계했다. 베이(bay)란 전면 발코니와 나란히 있는 방이나 거실의 개수를 뜻하는 건축상의 용어다.
대형 평형 위주였던 평면 경쟁이 중소형까지 내려오는 모습도 보인다. 대우건설이 지은 '천안 불당 지웰 푸르지오'는 전용 84~99㎡ 일부 평형에 5베이 구조를 적용했다. 금강주택도 부산 명지지구에 짓는 '금강 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 전용 84㎡형을 5베이 평면으로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베이가 많은 아파트를 좋아하는 이유는 환기와 통풍, 채광 등이 잘 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발코니가 남쪽 또는 동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베이가 많으면 빛이 많이 든다. 또 아파트 전면이 넓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한다.
단점도 있다. 방은 커지지만 복도나 거실이 좁아진다. 방을 일렬로 늘어뜨릴 수밖에 없어 아파트 평면이 좌우로는 길어지지만 상하로는 짧아지기 때문이다. 또 아파트 모양이 직사각형이 돼 주어진 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워진다. 분양가가 올라가는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