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우리집 화장실은 호텔식", 아파트 특화설계 경쟁
입력 2017-05-02 09:31  | 수정 2017-05-02 09:44
인천 논현 푸르지오 70A타입에 적용되는 `살림의 여왕`(보조주방) [자료 = 대우건설]

팬트리나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강화한 설계가 보편화됨에 따라 건설사들이 좀 더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주방 쪽 다용도실을 보조 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나 호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건·습식 분리형 화장실 등의 설계가 새롭게 채택되고 있으며 최근 청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건설이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중동 롯데캐슬 스타'는 주방 보조 공간(캐슬모닝)과 더 커진 파우더 공간(듀얼 파우더) 등 특화 설계를 적용, 특별공급을 제외한 578가구 모집에 3만3487명이 몰려 57.9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동양건설산업이 평택 고덕신도시 첫 민간 물량으로 내놓은 '고덕 파라곤'은 기둥 없는 광폭거실에 공간 분리형 부부욕실, 펜트리, 보조주방 등 넉넉한 수납공간과 효율성을 높인 설계를 선보여 597가구 일반모집에 2만9485명이 몰리면서 평균 49.4대1(최고 12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정당계약은 4일만에 끝냈다.
신규 공급을 앞둔 단지들에도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별도의 보조주방 공간인 '살림의 여왕' 설계와 과 건·습식 공간을 분리한 호텔식 화장실, 가변형 벽체 등의 설계를 수요자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살림의 여왕'은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에서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평면이기도 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용 61㎡A와 전용 70㎡A 타입에는 발코니공간과 주방 펜트리공간을 '보조주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전가구에는 욕실 세면대와 샤워실을 분리해 습식 공간과 건식 파우더 공간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 GS건설이 경기 안산시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분양예정인 '그랑시티자이 2차'는 일부 가구에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를 적용했다. 북유럽 스타일의 팬트리와 대형 드레스룸도 설계된다.
같은 달 롯데건설이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주방 작업대, 싱크대의 높이를 선택할 수 있는 '드림키친' 옵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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