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중공업 노동절 참사, 크레인 넘어져 6명 숨져
입력 2017-05-02 07:00  | 수정 2017-05-02 07:58
【 앵커멘트 】
근로자의 날인 어제(1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32톤급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숨진 근로자 모두가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여진 채 고꾸라져 있고, 아래에는 작업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이동 중이던 8백 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작업 중인 32톤급 타워크레인이 부딪쳐 사고가 난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골리앗 크레인하고 타워 크레인 충돌이 있었는데, 그래서 충돌로 인해 붐대가 낙하를 해…."

이 사고로 43살 서 모 씨 등 6명이 숨지고, 2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중상자가 많아 추가 사망자가 나올 우려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가 난 시각은 근로자들의 휴식시간이었는데, 크레인이 휴게실을 덮치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숨진 근로자 6명 모두가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어제(1일)가 '근로자의 날'이었지만, 피해자들은 휴일도 반납한 채 일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측이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가 6월 인도를 앞두고 있어 작업을 서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협력업체 대표
- "매일 얼굴보고, 밥 먹고, 일 잘하면 잘한다고 어깨 두드려주고, 못 하면 욕도 해가면서 같이 했는데…."

경찰은 크레인 기사와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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