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대구·경북 후보 선정 연기"
입력 2008-03-04 17:55  | 수정 2008-03-05 08:45
한나라당 공천의 '뇌관'으로 불리는 대구 경북지역의 심사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민감한 지역인 만큼 단수후보를 선정하는데는 실패했다는 설명입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 공천심사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당 공심위는 이 지역에서 단수후보를 선정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정종복 / 공천심사위 간사
-"3~4배수로 압축된 지역을 2~3배로 압축했지만 단수 후보로 선정된 곳 없었다."

이처럼 대구·경북지역의 공천작업이 미뤄진 것은 이 지역에 친박의원들이 대거 포진돼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동구을의 유승민 의원과 서훈 전 의원, 고령성주칠곡의 이인기 의원과 주진우 전 의원 등, 곳곳이 친박 대 친이의 대결구도입니다.


친박의원들의 물갈이 폭이 클 경우 계파간 '공천갈등'은 극으로 치닫게되고, 당은 총선을 앞두고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심위는 곧바로 부산·경남지역 공천심사에 들어가며, 대구·경북지역도 병행 심사해 공천자를 이번주 내에 일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산 경남 역시 공천심사 초기부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김무성 의원 처리 등 민감한 문제가 한둘이 아닙니다.

여기에 이미 공천대상자를 선정해놓고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발표를 미룬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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