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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모창민’ 변화로 보는 김경문 감독의 내공
입력 2017-05-01 15:42 
‘6번 모창민’으로 김경문 감독의 과감한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양영현 객원기자] 지난달 30일 1위와 2위의 맞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던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NC가 12-1로 승리,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앞서 열렸던 29일 경기에서 연장 12회 이종욱의 결승 3점홈런으로 승리한 NC의 김경문(59) 감독은 30일 경기에서 이종욱(36)을 2번 타순으로 배치하고 이틀 동안 2번타자로 활약했던 모창민(32)을 6번 타순으로 내리는 변화를 꾀하였고 이 변화는 대성공을 거뒀다.
이전까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던 박석민(31)이었지만 29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이에 김경문 감독은 그동안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던 모창민을 박석민의 뒤를 받치게 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보답하듯 박석민은 2루타 2개와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을 쓸어 담았고 모창민 또한 홈런을 포함한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였다. 겉으로 본다면 박석민의 활약이 두드러지게 보이지만 모창민의 활약 역시 그에 못지않았다.
특히 경기초반 박석민의 2루타로 만든 2회 1사 2루 기회에서 모창민은 선취타점을 올렸고 4회 역시 박석민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도 적시타를 쳐내며 팀에게 4-1를 안겼다. 모창민의 뒤를 받치고 있던 도태훈(24)과 지석훈(33) 그리고 김태군(28)이 이 날 도합 12타수 2안타에 그쳤던 것을 생각해본다면 경기 초반 ‘6번 모창민의 존재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할 수 있다. 또한 이런 결정을 내린 김경문 감독의 한 수도 읽혀진다.
이 날 승리로 NC는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며 선두 KIA에 반 경기차로 다가섰다. 안정적인 투타의 모습에 김 감독의 전술 그리고 박석민의 부활까지 보여주고 있는 NC가 과연 5월에 선두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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