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개월 만에 미분양 속출…숨 고르기?
입력 2017-05-01 11:44  | 수정 2017-05-01 11:48
【 앵커멘트 】
분양만 했다 하면 수백 대 일을 기록하던 제주 아파트 시장에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가치 상승이 지속할 것인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두 달 전 분양에 나섰던 제주시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최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100여 가구 가운데 16가구는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 SYNC : 제주 아파트 견본주택 관계자
-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은 좀 힘든데…."

그나마 이 아파트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며 올 초에 분양한 아파트들은 줄줄이 1순위에서 미달해 제주지역 미분양은 두 달 만에 700가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 시장 분위기가 3개월 만에 싸늘히 식은 것입니다.


▶ SYNC : 제주도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육지에 속초, 강원도가 뜨거든요. 왜냐하면, 제주도랑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그 가격이면 거기가 훨씬 낫거든요. (제주도는) 비행기 타서 여기 와야지, 가족하고 분리되지…."

「3년 전만 해도 3.3㎡에 평균 800만 원을 넘지 않던 분양가가 최고 1,400만 원대까지 높아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에는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원
- "시내 접근이 용이한 전원주택이나 교육환경이 우수한 제주국제학교 주변 등 입지가 우수한 부동산은 꾸준한 가치상승이 예상됩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겠지만, 장기적으로 제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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