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 이라크 전쟁터서 '후끈'
입력 2017-04-30 19:30  | 수정 2017-04-30 20:19
【 앵커멘트 】
다음 달 9일 본 투표에 앞서 해외 곳곳에선 닷새 동안 재외국민 투표가 실시됐습니다.
IS의 위협이 도사리는 이라크나 세찬 파도로 흔들리는 선상에서도 국민의 귀중한 한 표가 행사됐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라크 현지에서 방탄복을 착용한 경찰들이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함을 실은 차량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며 재외공관을 벗어나 우리 근로자들이 있는 현장으로 직접 달려갑니다.

한 달 평균 3천여 명이 IS 테러로 사망하는 이라크는 우리 국민들의 이동이 불가능해 대사관에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의 예외를 적용받았습니다.

바리게이트가 설치된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웅엽 / 주 이라크 대사
- "(이라크는) 우리 국민의 여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국가입니다. 많은 국민이 참석해 소중한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 인터뷰 : 이라크 현지 유권자
- "건설업의 특성상 해외에서 투표를 하기가 어려운데 특별히 현장에서 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한 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라크에서는 덕분에 재외선거 등록비율을 36%로 끌어올려 지난 총선 때보다 12배나 높아졌습니다.

재외국민 투표는 태평양 한가운데 선상에서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동아메티스호 유권자
- "투표 후 팩스에 투표용지를 넣고 단축번호를 눌러 중앙선관위로 바로 발송을 합니다."

지난 25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총 29만 4천여 명이 신청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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