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 '지갑' 닫고, 상인은 '문' 닫고
입력 2008-03-04 16:00  | 수정 2008-03-04 17:59
물가, 정말 심상치 않습니다.
시민들은 지갑을 닫고 최대한 씀씀이를 줄이는 모습이고, 상인들은 텅 빈 가게만 지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서민경제 현장을 윤호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인터뷰 : 신승환 / 경기 의정부
- "좀 많이 힘들고요, 월급이 일단 오르지는 않았고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값 상승이 실제 음식료품과 제품 등 소비자가에 반영되면서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2천350원이었던 라면 5개들이 한 팩은 20% 가까이 가격이 인상돼 2천800원이 됐고, 자장면도 가게 별로 500원에서 천원 정도 비싸졌습니다.

겨울철 난방비도 기름 값이 큰 폭으로 인상돼 40% 이상 올랐습니다.

고물가가 서민들의 지갑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통에 가족들과의 외출, 외식도 최대한 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우학제 / 서울 중구
- "버스비도 그렇지만, 지금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어디 아이들 데리고 전에 처럼 외출을 자주하는 거를 조금씩 줄이고 있어요."

인터뷰 : 양옥진 / 서울 중구
- "밀가루 값도 많이 올라가지고 밖에 나가서 분식 종류를 사먹으려고 해도 예전같지 않고 물가가 많이 올라서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럽네요."

이처럼 지갑을 꼭꼭 닫고 열질 않으니 물건을 파는 상인들은 그야 말로 하루하루가 고통스럽습니다.

인터뷰 : 이수자 / 서울 중구
- "일단 장사가 안 되니까 그 부분이 제일 힘들지."

인터뷰 : 고재민 / 서울 성북구
- "죽을 지경인데요. 여기 보면 알잖아요. 아예 사람이 없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물가 고공행진.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서민과 상인들의 생활고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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