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거제·통영, 체불임금 올 들어 100억원 돌파
입력 2017-04-30 14:42 

올 들어 경남 거제와 통영, 고성 등 조선소 밀집지역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규모가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이들 3개 지역에서 일을 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한 근로자는 모두 2352명으로 금액은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근로자 수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1361명)보다 72.8% 크게 늘었고 체불 임금도 전년 동기 71억원에 비해 53.5% 급증했다.
이 지역 체불임금 신고자들은 조선소 근무자들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식당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로 조사됐다.
조선업계는 거제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중형조선소인 통영의 성동조선해양이 추가 수주를 하지 못한 채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이들 조선소 사내외협력사를 중심으로 체불임금 신고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소들은 올 들어 이렇다할 수주를 하지 못하고 있어 추가 수주에 실패하면 일감 감소에 따른 조선소 근로자 실직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조선 역시 2015년 이후 수주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어 올 하반기 근로자 감원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우려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급속도로 회복되지 않으면 사내외협력사들을 중심으로 근로자 실직이 이어지고 그에 따라 체불임금 신고도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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