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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미리보기] QS 그 이후, 꾸준함 보여줄까
입력 2017-04-30 07:59 
수술 복귀 후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 이제 꾸준함을 보여줄 시간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부상 회복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 이제는 꾸준함을 보여줄 때다. 류현진이 시즌 다섯번째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이제 이 모습이 상대 타자들이 못쳐서 나온 결과가 아님을 증명할 시간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닉 피베타) vs LA다저스(류현진)
5월 1일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 30일 오후 1시 10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현지 중계: 스포츠넷LA/KTLA(다저스), CSN(필라델피아)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꾸준함을 증명할 시간
지난 등판은 결과만 빼놓고 모든 것이 좋았던 경기였다. 패스트볼은 비중은 줄었지만 위력은 더했고, 체인지업도 잘들어갔다. 우타자뿐만 아니라 좌타자를 상대로도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을 머리아프게 만들었다. 우타자 상대로 바깥쪽 꽉차게 들어가는 백도어 커브도 잘통했다.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수술을 받았음에도 예전 위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지난 경기에서 희망을 보여줬다면, 이제는 그 희망이 신기루가 아님을 보여줄 때다. 긴 시즌을 버텨야 하는 선발투수에게 꾸준함보다 더 좋은 미덕은 없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2년간 56경기에서 344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2년간 5.0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필요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때 모습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팀에게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리빌딩중
2007년부터 5년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던 필리스, 지금은 다시 새로운 전성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지난 4년간 5할 승률 아래를 맴돌며 방황했지만, 동시에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했다. 그 결과 서서히 젊은 팀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29일 경기까지 11승 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2위를 달리고 있으며, 팀 타율 0.251 OPS 0.729로 내셔널리그 중간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위 켄드릭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지만, 경계해야 할 타자들은 많아. 1번 타자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세자르 에르난데스는 내보내면 피곤해지는 타자다.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2루수 중 가장 많은 19득점을 기록중이며, 두번째로 많은 4개 홈런과 28개의 안타, 9개의 장타를 기록하고 있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다니엘 머피(워싱턴)에 이어 가장 무서운 2루수다. 그 뒤로는 오두벨 에레라, 마이켈 프랑코, 마이클 사운더스 등이 버티고 있다. 좌완 투수 상대로 8타수 3안타를 기록중인 스위치 히터 다니엘 나바도 경계 대상이다.
1번타자로 출전이 유력한 세자르 에르난데스와의 승부는 아주 중요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또 낮경기
이날 경기는 현지시간 기준 일요일 경기로, 낮 1시에 시작된다. 류현진에게는 벌써 이번 시즌 세번째 낮경기다. 류현진은 올해 두 차례 낮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9(9 1/3이닝 6자책)로 성적이 별로였다. 통산 성적으로 봐도 낮경기(19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3.69)가 밤경기(42경기 19승 13패 평균자책점 3.22)보다 성적이 안좋았다.
그러나 홈경기를 추가 휴식을 갖고 임한다는 점은 그에게 유리한 요소다. 아득히 먼 과거의 일이긴 하나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7(13이닝 4자책)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도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대목이다.
닉 피베타는 이번이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파펠본의 유산
상대 선발 닉 피베타는 이날이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시즌 첫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데뷔전을 치르는 신인 투수와 맞대결이다.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 136순위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된 선수로, 지난 2015년 7월 필리스가 내셔널스에 마무리 투수 조너던 파펠본을 내주면서 받아온 '파펠본의 유산'이다. 2015년 캐롤라이나리그(상위 싱글A) 포토맥에서 미드시즌 올스타, 2016년 이스턴리그(더블A) 레딩에서 미드시즌 올스타에 오르는 등 각 레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6시즌 중반 트리플A에 진출했고, 이번 시즌 트리플A 르하이밸리에서 3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95(19이닝 2자책) 2볼넷 24탈삼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이번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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