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PB경쟁도 '각양각색'
입력 2008-03-04 14:15  | 수정 2008-03-04 17:15
장바구니 물가가 계속 오르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사려는 소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는데요.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자체 브랜드, PB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롯데마트는 이달말부터 상품력은 있지만 인지도가 약한 중소제조업체 제품을 발굴해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는 MPB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수한 상품력을 보유하고도 브랜드 파워가 약하고, 안정적 판매망을 갖추지 못한 중소업체를 롯데마트가 지원, 육성하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통업체의 브랜드를 사용하는 다른 PB와는 달리 제조업체 브랜드를 롯데마트 브랜드와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 노병용 / 롯데마트 대표
-"중소협력업체는 자신들의 브랜드로 영업을 할 수 있고, 저희들은 좋은 상품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올해말까지 이같은 중소업체 PB 상품을 전체 PB의 25%, 50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이에 앞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1월 제조업체와 제품 출시전부터 공동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생산과 판매전략을 짜는 'JBP'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마트는 풀무원을 시작으로 JBP 제휴를 올해 말까지 10여개 업체로 늘려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홈플러스는 1천억원 정도를 투자해 5천3백여개 PB제품의 가격을 인하하는 '물가안정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라면과 밀가루 등 가공식품과 조리식품 가운데 600여개 PB 상품의 가격을 평균 12% 내렸습니다.

인터뷰 : 설도원 / 홈플러스 전무
-"협력업체들의 부담 증가없이 내부적으로 직소싱을 확대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점포 운영의 효율화를 통해 가능하게 됐습니다."

고물가 시대, 닫혀버린 소비자들의 지갑을 PB제품으로 열겠다는 유통업체들의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